인사담당자 25% “회사에 낙하산 있다”…40%는 “청탁 받아봤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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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이 취업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25.1%는 재직 중인 회사에 청탁을 통해 취업한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26일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채용 청탁을 받아본 경험’을 조사한 결과 40.7%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10.5%p 증가한 수치다. 당시에는 30.2%가 취업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도움을 줬다고 답한 경우는 56.4%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청탁을 받은 횟수는 평균 5.7회로 집계됐으며, 그 유형은 ‘신입’ (74.4%, *복수응답), ‘경력’(58.4%), ‘촉탁/고문’(4%), ‘인턴’(3.2%)의 순이었다.

취업 청탁을 받아본 일이 있다고 답한 40.7%의 인사담당자 중 48.8%는 실제로 그들의 취업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부탁이라서’(34.4%, *복수응답)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제의한 사람을 통해 검증된 인재여서’(27.9%), ‘청탁 받은 인재의 능력이 좋아서’(19.7%),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 해서’(18%), ‘회사에 이익이 있는 채용이어서’(1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탁을 거절한 응답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인재여서’(39.1%, *복수응답),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해서’(37.5%), ‘청탁 받은 인재의 능력이 좋지 않아서’(20.3%), ‘직장 내 평판 관리에 영향이 있어서’(12.5%),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채용이어서’(10.9%) 등을 이유로 꼽았다.

누가 취업 청탁을 해왔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친구 및 지인’(51.2%, *복수응답)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직장 임직원’(28.8%), ‘거래처 직원’(25.6%), ‘사회 지도층 인사’(12.8%)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 청탁한 사람의 지위를 본인과 비교했을 때, 청탁자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44.8%)라고 답한 비율이 ‘낮다’(13.6%)는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지원자가 자신의 도움을 통해 최종 입사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96.7%가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 대상자로 추천’(42.6%, *복수응답)하는 방법과 ‘전 과정에서 합격자로 내정’(21.3%)하는 방법으로 도움을 준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지난 2월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청탁을 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5%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사에서 16.1%의 응답자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취업 청탁을 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대상은 ‘본인 친구 및 지인’(34.7%, *복수응답), ‘가족 및 친지’(28.9%), ‘가족의 지인’(24%) 등의 순이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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