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싸움… 영화감상… ‘한강 피서’ 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15일∼8월 21일 ‘한강몽땅 여름축제’
각종 문화공연-미각 여행 등 다채… 야경 걷기-자전거 일주 행사도 마련

지난해 열린 한강거리공연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15∼17일 3일 동안 오후 6∼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 제공
지난해 열린 한강거리공연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15∼17일 3일 동안 오후 6∼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 제공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낯설기 때문이다. 모르는 곳, 가보지 못한 곳에서 새로운 경험과 마주하고 싶어 한다. 한강은 그런 점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하철을 타고 다리를 건널 때면 늘 그곳에 있기에, 여행을 떠나는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익숙했던 한강이 올여름 새로운 축제공간으로 변신한다. 한강사업본부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11개에서 83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013년 시작된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지난해 1100만 명이 현장을 찾는 등 매년 이용객이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3만 명에 이르는 등 국제적인 수변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을 주제로 38일간 열린다. 연인, 가족 등 누구나 골라서 즐길 수 있다.

▽‘여름 파이터’를 위한 물과 음악축제=젊은이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이번 달 23, 24일 열리는 ‘한강물싸움축제’. 혈액형별로 블루팀(AB형, A형) 5000명, 레드팀(B형, O형) 5000명씩 나뉘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물풍선 싸움을 즐길 수 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아쿠아뮤직랜드 공연도 진행된다. ‘한강나이트워크42K’는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바라보며 밤새 한강을 일주하는 이색 걷기 레이스로 42km, 25km 코스가 있다.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뚝섬 한강공원에는 150m 초대형 워터슬라이드인 ‘슬라이드더시티’가 설치된다.

▽로맨틱한 여름밤을 꿈꾼다면=16일부터 8월 20일까지 광나루 천호대교, 뚝섬 청담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망원 성산대교 밑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영화가 상영된다. 일명 ‘한강다리밑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의 도움으로 풍성한 작품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유로운 재즈를 감상하고 싶다면 8월 6, 7일 열리는 ‘한여름 밤의 재즈’가 제격이다. 전용준밴드와 메인스트릿 고희안트리오 어쿠스틱콜로지가 참가한다.

▽두 바퀴로 즐기는 한강 일주
=‘한강 자전거 한바퀴’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자전거길을 따라 한강의 남과 북을 한 바퀴 도는 몽땅코스(81km)부터 짧은 거리의 행복코스(51km),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코스(18km) 등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완주하면 메달을 기념으로 제공한다.

▽야식으로 즐기는 세계 여행
=미각을 충족시키고 싶다면 수요일 밤 한강을 찾으면 된다. 푸드트럭 100대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디스코 힙합 포크송 등 매주 다른 음악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angang.seoul.go.k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물싸움#영화감상#한강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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