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파면 요구’ 온라인 청원 우후죽순, 서명인원도 ‘↑’…“99%의 힘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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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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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사진)에 대한 파면 촉구 온라인 서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전 현재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게시판이 7개로 늘어났다.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 게시판은 9일과 10일 각각 3개가 개설됐으며 11일에도 1개가 추가 개설됐다.

9일 오전 00시49분께 개설된 ‘나향욱 파면요구 청원’ 서명 운동 게시판은 마감일 8월 26일까지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1만3083명이 서명했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교육에서 큰 역할을 하는 공무원이 사람을 사람 취급 하지 않습니다. 빈부격차를 인정하지만 그것을 개선하려 하지않고, 체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 밑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펼쳐지겠습니까?”라며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닙니다. 우리 시민이 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걸 따끔하게 상기시켜줍시다”고 호소했다.

9일 오전 3시19분께는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공고화” 나향욱 파면하라!’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99%의 힘을 보여줍시다. 여러분 지금은 분노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입니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납시다”라며 “국민이 권력의 주체이며 눈 앞의 권력보다 더 무서운 국민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줍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100만 명 서명 목표로 7월31일까지 진행된다. 서명 인원은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3661명이다.

9일 오후 1시30분께는 ‘나향욱을 파면하라’는 청원 게시판도 등장했다.

청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국민의 99%를 개·돼지라 일컫는 놈을 개·돼지인 우리의 세금으로 먹여 살릴수 없다. 이런 놈이 국가의 녹봉을 먹는다는 것은 국민의 99%를 정말 개·돼지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대기발령 등으로 때우려 하지말고 파면을 시켜서 국민의 돈으로 연금주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3일까지 1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한 이 청원 운동에는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915명이 서명했다.

다음날에도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10일 오후 1시10분께 개설된 ‘교육부 정책기획관 나향욱 파면 청원’ 게시판은 이달 31일까지 1000명 서명 목표이며,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1567건으로 이미 목표가 달성됐다.

이어 오후 4시5분께 등장한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은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명인원 1632명을 기록 중이며, 오후 10시3분에 개설된 ‘나향욱 파면’ 청원은 서명인원 5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1일 오전에도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이 등장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식사 자리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참석자들에게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편하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다음 날 이 신문사를 찾아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해 경위 조사를 거쳐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나,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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