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파면 촉구 서명운동 ‘봇물’…“우린 짐승이 아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10일 10시 57분


‘민중은 개·돼지’라는 막말로 논란이 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의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 게시판이 연이어 개설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9일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게시판이 연이어 3개가 등장했다.

이날 오전 00시49분께 개설된 ‘나향욱 파면요구 청원’ 서명 운동 게시판은 마감일 8월 26일까지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일 오전 11시 현재 8203명이 서명했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교육에서 큰 역할을 하는 공무원이 사람을 사람 취급 하지 않습니다. 빈부격차를 인정하지만 그것을 개선하려 하지않고, 체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 밑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펼쳐지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닙니다. 우리 시민이 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걸 따끔하게 상기시켜줍시다”고 호소했다.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이어 9일 오전 3시19분께는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공고화” 나향욱 파면하라!’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99%의 힘을 보여줍시다. 여러분 지금은 분노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입니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납시다”라며 “국민이 권력의 주체이며 눈 앞의 권력보다 더 무서운 국민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줍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100만 명 서명 목표로 7월31일까지 진행된다. 서명 인원은 10일 오전 11시 현재 2730명이다.

9일 오후 1시30분께는 ‘나향욱을 파면하라’는 청원 게시판도 등장했다.

청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국민의 99%를 개·돼지라 일컫는 놈을 개·돼지인 우리의 세금으로 먹여 살릴수 없다. 이런 놈이 국가의 녹봉을 먹는다는 것은 국민의 99%를 정말 개·돼지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대기발령 등으로 때우려 하지말고 파면을 시켜서 국민의 돈으로 연금주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3일까지 1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한 이 청원 운동에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371명이 서명했다.

한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해당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고 교육부를 통해 해명했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 경위 조사를 거쳐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나,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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