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북상… 전국 곳곳 호우경보-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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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도서관 장대비에 침수… 기상청 “7월 둘째주 수요일까지 계속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주말인 2, 3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성남 양평 광주 의정부), 강원(홍천)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강원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세종 등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mm(경보는 110mm) 이상, 12시간 강수량이 110mm(경보는 180mm) 이상일 때 발효된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102, 인천 103, 양평 116, 홍천 103, 양산 93, 거제 89mm 등이다.

축대 무너지고 항공기 결항… 장마 피해 속출 1일 오후 5시 43분 부산 기장군의 한 사찰 
야외주차장에서 집중호우로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미니버스 등 차량 6대가 토사에 묻히거나 파손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0시까지 서울에 102mm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김해공항 항공기 40편 등 10개 공항에서 항공기 
113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오전 중에 비가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계속 비가 오겠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축대 무너지고 항공기 결항… 장마 피해 속출 1일 오후 5시 43분 부산 기장군의 한 사찰 야외주차장에서 집중호우로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미니버스 등 차량 6대가 토사에 묻히거나 파손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0시까지 서울에 102mm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김해공항 항공기 40편 등 10개 공항에서 항공기 113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오전 중에 비가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계속 비가 오겠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내린 비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김포와 제주 등 전국 10개 공항에서 항공기 113편이 결항했고 전남 등 해안 지역에서는 일부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5시 43분경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한 사찰에서 폭우로 주차장 바닥이 무너지면서 차량 6대가 토사에 매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 남원시 요천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유모 씨(79·여)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서울에서도 연세대 중앙도서관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많은 비가 내린 이유는 장마전선의 북상 탓이다. 2일 남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오겠지만 제주도는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서울과 경기도를 시작으로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북, 경북 30∼80mm, 전남, 경남 50∼100mm, 경북 동해안, 제주, 서해5도, 울릉도, 독도 20∼60mm 등이다. 특히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에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3일 역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마는 다음 주 수요일인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시설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종 zozo@donga.com·김동혁 기자
#장마#호우경보#연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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