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종일반 신청 80% 달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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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보육’지원 이르면 27일 발표
어린이집 단체들 “대책 미흡땐 30일부터 다시 축소운영 검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을 종일반(12시간)과 맞춤반(6시간)으로 나누는 ‘맞춤형 보육’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종일반의 비율이 어린이집 단체 예상(60% 정도)과는 달리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집 단체들은 정부에 보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30일부터 다시 집단 휴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보육당국과 어린이집 단체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집중신청 기간을 운영해 자격 요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70.3%가량의 아이들이 종일반으로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자격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5만여 명 중 상당수가 추가되고 30일까지 보충 신청을 받으면 당초 정부가 예상한 80%에 근접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2명 이하의 자녀를 둔 전업주부는 맞춤반을 이용해야 하지만, 당국은 이번에 학부모들이 제출한 투병·간병, 구직 활동 사유서를 대부분 인정해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단체들은 맞춤반 보육료가 종일반의 80% 수준이기 때문에 종일반 신청률이 60% 정도로 낮을 경우 △종일반 이용 자격을 두 자녀로 완화하고 △어린이집에 주는 기본 보육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복지부는 이르면 27일 종일반 비율을 최종 집계한 뒤 세부적인 지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단체들은 정부가 내놓는 지원책의 내용을 지켜본 뒤 휴원과 축소 운영 등 집단행동을 단행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어린이집 4만1441곳 중 3만여 곳(68%)을 소속으로 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한어총)과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한가련)은 정부가 핵심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30일경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당번 교사가 최소한의 아이만 돌보는 ‘자율 등원’ 등의 형식으로 어린이집을 축소 운영할 방침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어린이집#종일반#맞춤형 보육#축소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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