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문화 허브’로 쑥쑥 크는 문화전당

  • 동아일보

아셈 문화장관회의 사흘간 개최… 44개국 장차관 감탄사 연발
웹 콘텐츠페스티벌 등 개최… 다양한 문화축제장으로 변신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이 22일 예쁜 꽃들로 장식돼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이 22일 예쁜 꽃들로 장식돼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은 예쁜 꽃으로 장식돼 있었다. 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도심 5km 거리는 아담한 정원이 꾸며진 둘레길이 조성됐다. 문화전당 둘레길은 금목서 황매화 등 1만2000그루와 금낭화 구절초 등 3만2000본이 심어졌다. 둘레길의 중심에는 부지 13만4815m², 연면적 16만1237m² 규모로 서울 예술의전당보다 넓은 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자 세계적인 문화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전당에서는 22∼24일 제7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어 문화 축제장으로 변했다.

○ 아셈 문화장관회의 첫 개최

아셈은 아시아-유럽 간 지역협의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서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와 유럽 44개 회원국의 장차관이 참가한다. 회의는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아셈 문화장관회의에서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문화 다양성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아셈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장차관은 문화전당의 시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회의는 ‘문화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22일 행사 첫날에는 국장급 회의와 토론이 열렸고 환영 만찬과 국립무용단의 대표작 ‘묵향’ 공연이 이어졌다. 묵향은 매·난·국·죽의 사군자를 한국 춤으로 승화해 군자의 덕과 풍류를 표현한 국립무용단의 대표 작품이다.

23일 둘째 날에는 본회의, 특별 발표와 3개 분야 회의가 진행된다. 특히 특별 발표에서는 한국 창조산업의 발전과 적용 사례가 소개되고 광주지역 첨단기술 등을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의장성명서를 발표한다. 김 장관은 “이번 회의가 아셈 회원국 간의 문화 협력을 증진하고 문화와 창조경제의 비전, 경험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문화 축제장

광주는 회의에 맞춰 문화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와 광주천 교량에는 야간경관 조명이 점등됐다. 꽃밭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작해 26일까지 이어질 아셈문화주간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계속된다.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광주세계 웹 콘텐츠페스티벌은 23일부터 26일까지 문화전당 주변에서 개최된다. 이 페스티벌은 콘텐츠 기술의 변화에 맞춰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웹 소설·드라마 제작사는 물론이고 관련 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전당 인근에 위치한 대인예술야시장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특별 개장한다. 이 기간에는 한국무용 공연을 비롯해 광주를 대표하는 무용단이 춤을 주제로 풍성한 남도 문화를 보여준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도 25일 개최된다. 국악관현악단, 시립합창단, 시립극단 등 광주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도 진행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의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전당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가 아시아 문화 허브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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