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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서로 욕하게 시킨 교사…“스스로 깨닫게 역할극 시킨것”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6-22 15:22
2016년 6월 22일 15시 22분
입력
2016-06-22 15:01
2016년 6월 2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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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서로 욕을 하라고 시켰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교육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2일 용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담임교사 A(49·여) 씨가 자신의 반 남학생 2명을 교실 앞 쪽으로 불러내 서로에게 욕을 하게 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 교사가 교육방법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역할극을 시켰다”며 “욕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평소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A 교사는 담임교사이면서 학교폭력상담교사 역할도 맡고 있다.
A 교사는 최근 지역 언론에 “지난 3월에 남학생 2명을 상대로 서로에게 욕을 하게 지시했던 것은 학교폭력예방교육 차원에서 실시한 역할극이었다”며 “당시 예방교육은 아이들에게 사전에 고지했던 것으로 학대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 뿐만 아니라 A 교사가 학생들에게 동성애를 하면 성병에 걸리기 쉽다며 남성 간 애정행각 사진을 보여주거나, 성관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게이에 대해 질문해 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학부모들은 반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는 데서 욕을 시킨 것은 아이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고 주장했다. 전날(21일)에는 반 전체 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하기도 했다. 현재 학부모들은 담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2일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려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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