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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년 6월 13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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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수시 원서접수가 지난 7~9일 총 3일간 진행된 가운데 경쟁률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동국대(경주), 제주대, CHA의과학대 등 5개교다.
의ㆍ치ㆍ약학 입시전문 교육기관 프라임MD에 따르면 2017학년도 의전원 수시모집은 4개 대학에서 총 97명 모집한다. 프라임MD는 올해는 총 1291명이 지원해 경쟁률 13.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제주대는 정시만 모집).
일반전형 기준으로 올해 의전원의 경쟁률은 CHA의과학대 21.15대 1, 건국대(글로컬) 15.5대 1(학부성적우수자 전형), 강원대 14.13대 1 순이었다. 지역 특별전형의 경우 동국대(경주) 9.36대 1, 강원대 7.8대 1(지역대학 전형), 건국대(글로컬) 1.5대 1, CHA의과학대 0.5대 1 순이었다.
2016학년도 의전원 수시모집 경쟁률 4.4대 1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의전원 경쟁률이 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프라임MD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
○ CHA의과학대…서류ㆍ면접 중심선발로 경쟁률↑, 자기추천전형 확대도 경쟁률 상승에 한몫
2017학년도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CHA의과학대로 모집 정원 26명에 총 550명이 지원해 2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건국대(글로컬)는 모집 정원 20명에 310명이 지원해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HA의과학대의 경우 일반전형이 MㆍDEET를 점수화하여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오직 서류와 면접 중심의 선발방식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MㆍDEET 점수에 대한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서류와 영어에 강점을 가진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는 것.
강원대는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2.92대 1이었지만 올해는 14.1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선발 인원을 4명 늘려 총 16명을 선발했다. 또한 서류전형을 서류Ⅰ(1단계)과 서류Ⅱ(2단계)로 나눠 새롭게 평가하며 토익 점수도 반영했다.
올해 의전원의 경쟁률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자기추천전형의 확대다. 2016학년도에는 특수경력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유했거나 자질이 있어 자신을 추천하는 자는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도록 지원자격이 확대됐다. 그 결과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
의전원은 7월경에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7~9월경 대학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9월 말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접수가 끝난 지금부터는 대학별 특징에 맞는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부터 입시제도 변화로 인한 원서 접수 기회 확대
2017학년도 의전원 입시에는 큰 변화가 있다. 먼저 기존 의전원들이 올해부터 대거 의대로 전환하면서 의전원이 5곳만 남게 됐다. 이중 제주대 의전원은 정시모집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 모집을 진행하는 곳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동국대(경주), CHA의과학대 등 총 4곳뿐이었다. 지원 대학이 크게 줄면서 경쟁률은 자연스럽게 치솟게 됐다.
기존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의전원 입학시험)와 DEE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치전원 입학시험)는 MㆍDEET로 통합됐다. 올해부터 MㆍDEET 성적을 취득하는 수험생은 의전원과 치전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의ㆍ치전원 각 1곳씩 총 2곳 지원 가능해져 작년 대비 지원 기회가 2배 늘었다.
기존 의ㆍ치대 학사편입학 지원 가능 대학도 1곳에서 2곳으로 증가해, 의ㆍ치대 학사편입학 원서 접수 기회 또한 늘었다. 비록 의ㆍ치전원 실시 대학은 축소됐지만 의ㆍ치대 학사편입학 원서 접수 기회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6곳까지 원서 접수 기회가 증가했다. 재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과대학 학사편입은 기존 의전원 체제로 학생을 선발했던 대학들이 대학 체제로 회귀하며 정원의 30%에 해당하는 인원을 의무 선발하는 제도이다.
의ㆍ치대 학사편입학 선발방식 및 평가과정은 의ㆍ치전원과 유사하므로 의ㆍ치전원을 준비했던 수험생이라면 별도의 큰 무리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 기회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지방 의대의 경우 의ㆍ치전원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MㆍDEET 성적이 필요하거나 제출이 가능하다. 반면 MㆍDEET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의ㆍ치대의 경우에는 대부분 치ㆍ의예과 혹은 생물, 생화학 등 자연계열 과목 관련 자체 논ㆍ구술 고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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