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강남역 묻지마 사건 애도하며 “근원적 문제 찾는 건 정치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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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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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범죄를 낳은 사회 근원적 문제 찾는 것은 정치의 역할”.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범죄를 낳은 사회 근원적 문제 찾는 것은 정치의 역할”. 사진=동아일보DB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범죄를 낳은 사회 근원적 문제를 찾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라며 “어린이와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 책임은 사회와 정치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안 대표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 대표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최근 5년간 폭력범죄 40%가 사회 불만에 따른 우발적 동기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이 사회적 병리를 심화시키는지 함께 문제를 드러내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범인을 신속하게 잡고 그 범인에게 응분의 벌을 단호히 내리는 것은 수사기관 등 사법당국의 몫”이라고 말하면서도 “범죄를 낳은 사회 근원적인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 사회적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린이와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다면서 “특정지역, 특정종교, 특정성, 특정 피부색을 혐오하며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는 것은 공동체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꼬집은 뒤 “이런 증오범죄의 싹이 자라날 수 없게 우리 사회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정치가 해야 할 책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정치권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는지, 우리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그는 “정치권이 막말, 추태, 편가르기 등으로 오히려 사회적 갈등 키워나간 측면은 없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말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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