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혐의’ 박준영 “조사 받는 이유 잘 모르겠다…혐의 이해할 수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18일 14시 10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준영 당선인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박준영 당선인은 굳은 표정으로 “저는 지금도 제가 공천헌금을 받았다고 조사를 받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20대 당선인 중 처음으로 사법수순을 밟게 된 심정에 대한 질문엔 “그거는 저하고 관계 없고 오늘 진실에 바탕을 두고 사실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부인 연루 혐의에 대해서는 “아내 연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준영 당선인은 또한 기소되면 당원권이 정지되는 국민의당 당규에 대해서는 “그건 당에서 판단할 얘기고 원칙대로 조치해 나가겠다”면서 “제가 만약 혐의가 있으면 당을 위해서 떠나는 것을 생각해봐야겠지만 저는 아직도 지금 받고 있는 혐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소명할 기회를 갖고 당에서도 이해할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과 유권자들께서는 제가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왔다고 믿고 계신다”며 “그분들한테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 참으로 송구스럽고 진실을 바탕으로 제가 그런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고맙다”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준영 당선자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준영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모 씨(64·구속 기소)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억5000만 원 상당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박준영 당선자가 받은 돈의 액수가 크고 조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당선인은 “제삼자를 통해 봉투를 전달받았지만, 돈인 줄 몰랐으며 사무실 접견실 소파에 둔 채 그대로 자리를 떴다”며 “이후 사무실 직원이 발견하고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준영 당선인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