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웃장국밥 거리’ 남도음식거리에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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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 국밥 1000원 할인행사

전남 순천시 동외동 웃장에 가면 온 가족이 1만 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순천에는 큰 전통시장이 두 곳 있다. 북쪽에 있는 것을 ‘웃장’, 남쪽 풍덕동에 있는 것을 ‘아래장’이라고 부른다.

웃장에는 국밥집 20곳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웃장국밥은 일반 국밥과 달리 곱창을 사용하지 않고 삶은 돼지 머리에서 발라낸 살코기만을 사용해 국물 맛이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1인분에 7000원인 국밥 두 그릇 이상을 시키면 맛이 일품인 수육 한 접시를 공짜로 준다.

남도의 맛을 자랑하는 순천은 순천만 갯벌에서 자란 짱뚱어탕, 연포탕, 주꾸미 구이, 민물장어구이 등 별미가 많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대표적인 남도 음식 중 하나가 웃장국밥이다. 웃장국밥은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웃장국밥 거리가 남도음식거리 공모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는 고속철도(KTX) 호남선 개통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남도음식을 특화하기 위해 남도음식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순천시는 도비 5억 원과 시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을 투입해 상가 외관을 리모델링하고 공용 화장실 두 곳을 개·보수한다.

웃장 상가 번영회는 음식거리 선정을 기념해 5일부터 8일까지 국밥 1000원 할인행사를 연다.

송전용 순천시 외식문화담당은 “음식거리 선정으로 웃장 국밥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 구도심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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