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입건 이창명, 술 못 마신다더니 대리운전 불렀다? SNS 비난 여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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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9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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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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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되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이후 20여 시간이나 잠적했고, 이후 경찰에 출석해 “술을 전혀 못 마신다”고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로 추정된 것.

이때까지만 해도 여론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위드마크 공식은 섭취한 알코올 양을 체중으로 나눈 뒤 남녀 알코올 흡수능력 차이를 반영해 산출하는데, 사람마다 알코올 흡수 능력이 다르므로 이것만으로 음주운전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

하지만 이후 이창명이 사고 직전 대리운전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술을 아예 못 마신다더니, 진짜 다 거짓말이었나”, “처음부터 솔직하게 인정했으면 이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다”, “대리운전을 불렀다는 것 자체가 술을 마셨다는 것 아니겠나”, “잠적한 것부터 수상했다. 뒤통수 맞은 기분” 등 실망과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이창명이 과거 대리운전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이창명은 과거 대리운전 업체 광고에서 “술 드셨어요? 운전하시게요?”라며 음주 시 대리운전을 이용할 것을 강조한다.

이창명의 음주운전 의혹이 혈중 알코올 농도 등 직접적인 증거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창명의 사고 후 보인 태도를 놓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창명은 20일 오후 11시 18분경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보행신호기를 들이박고 사고 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했다.

사고 후 20여 시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낸 이창명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사고 당일 이창명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사실을 밝혀내 덜미가 잡혔다. 이창명은 사고 당일 대리운전 업체가 “출동할 기사가 없다”고 그의 요청을 거절하자 직접 차를 몰고 10여 분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정한 이창명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창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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