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부 겨냥 “이러고도 서울시 정책이 악마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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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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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27일 정부가 ‘1200만 원 목돈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담긴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러고도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비를 ‘악마의 속삭임’이라니”라며 발끈했다.

박 시장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정책 내용이 담긴 기사를 찍어 올리고 “이러고도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비를 ‘악마의 속삭임’이라니! 사과라도 하거나 로열티라도 내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1200만 원 목돈 만들기’는 정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을 거쳐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다. 근로자가 매월 12만5000원씩 24개월 동안 3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취업지원금 600만 원을, 기업이 기여금 명목으로 3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정책이 ‘정부판 청년수당’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과거 청년 복지 정책을 두고 정부 및 새누리당과 설전을 벌였던 박 시장이 이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서울시의 청년 복지 정책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성남시의 ‘3대 복지사업’ 때문에 김 전 대표의 표적이 됐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박 시장과 이 시장의 정책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해주겠다는 정신과 그들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와 국민을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 역시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며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니 너무하다”고 반박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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