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호에 ‘태양광 유람선’ 띄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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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2017년 5월부터 국내 첫 운항 계획
지붕에 태양 전지판 달아 연료 충당… 소음-냄새-수질오염 전혀 없어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국내 첫 태양광 유람선이 내년 5월 충북 충주 탄금호에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유럽에서 운항 중인 태양광 유람선의 내외부 모습. 충주시 제공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국내 첫 태양광 유람선이 내년 5월 충북 충주 탄금호에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유럽에서 운항 중인 태양광 유람선의 내외부 모습.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의 대표적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탄금호에 내년 5월부터 수질오염 걱정이 없는 태양광 유람선이 국내 처음으로 운항될 예정이다.

충주시는 탄금호 유람선 운항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코리아크루즈㈜와 최근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리아크루즈는 7월경 독일의 코페(KOPE)사에 의뢰해 선박을 건조, 내년 5월경 배를 인수한 뒤 유람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주시는 계류장 등 기반시설 설치 및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이 유람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항되는 태양광 유람선이자 내수면 첫 관광 유람선이다. 유람선은 70명을 태울 수 있는 41t급이다. 운항코스는 세계무술공원을 출발해 충주호 체험관광지까지 왕복 11km(계획도 참조)이며,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람선에서는 문화관광투어와 다양한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달아 100% 태양광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과 냄새, 수질오염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충주시 측은 설명했다.

충주시는 유람선 운행과 함께 레저보트 8대를 들여와 용섬 주변과 탄금대 샛강에서 태양광 보트와 수상택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탄금호 2곳에 수상계류 시설과 전망 덱(deck), 간이 매표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탄금호 주변에는 국보 제6호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과 세계무술공원, 국제조정경기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

조왕주 충주시 관광과장은 “충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수도권 배후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라며 “탄금호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관광유람선이 충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경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2013년 8∼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 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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