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제주]몸에 좋은 청정 지하수자원, 용암해수가 新성장동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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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용암수 사업

제주도 지하에 있는 용암해수로 음료수 등을 개발하는사업이 한창이다. 유용 성분이 다량 함유된 용암해수는 제주형 창조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보물’로평가받고 있다.제주테크노파크 제공
제주도 지하에 있는 용암해수로 음료수 등을 개발하는사업이 한창이다. 유용 성분이 다량 함유된 용암해수는 제주형 창조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보물’로평가받고 있다.제주테크노파크 제공
제주 섬 지하에 묻혀 있는 용암해수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용암해수는 삼투압 작용으로 바닷물이 섬 지하로 밀려들어 현무암층에 쌓인 물이다. 맛을 보면 일반 바닷물처럼 짠 맛이지만 인체에 유용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에 필요한 ‘새로운 보물’로 등장한 것이다. 제주형 창조경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는 지하 130m에서 뽑아 올린 용암해수를 식용이 가능한 물로 만들어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 입주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용암해수산업화는 제주 해안에서 넙치양어장 등에 쓰이는 지하 해수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2005년부터 해안에서 1.7km가량 떨어진 해발 33m 지점에서 용암해수 시험연구에 착수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와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50회 이상 성분 분석으로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국생명과학연구원과 제주대 의대 연구 결과 간 보호와 알코올 독성 완화, 혈액 내 중성지방 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암해수는 인체에 유용한 희귀 미네랄 성분인 바나듐과 셀레늄 아연 철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반층을 거치면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걸러지는 자연 여과 작용도 이뤄지면서 ‘청정 지하수자원’이 됐다.

현재 함유한 용암해수는 27억 t으로 추정된다. 하루 1000t 생산기준으로 7589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뽑아 올린 만큼 바닷물이 밀려들어 채워주기 때문에 자원 고갈의 우려가 없어 사실상 무한정의 자원이나 마찬가지다. 이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해 19만7000m² 규모의 용암해수산업단지를 조성했으며 음료와 화장품 식품 등을 생산하는 9개 기업이 입주했다. 올해 단지 내에 입주한 모든 기업의 공장이 준공 완료돼 100여 종의 제품이 생산된다.

이 단지를 기반으로 식품·음료·관광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자립형 경제기반을 다지기 위한 ‘용암수 융합산업 육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 등이 2019년까지 352억 원을 투자한다. 이 사업은 고부가가치 첨단제조업빌딩, 용암수 생산·가공 시설 증축, 고부가 농수산물 배양시설, 스파 세러피, 판매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해 용암해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첨단제조빌딩에는 화장품과 음료 식품 등의 중소기업 15개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강소기업 5개사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용암해수 융합산업의 육성을 통해 제주지역이 세계적인 물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역산업과 자원을 연계한 관광산업 확대 발전 등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청정한 제주바다와 신비한 화산섬이 만든 물, 용암해수로 육성되는 용암해수산업은 그동안 1, 3차산업에 편중된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함은 물론이고 제주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제주 100년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물섬 제주#용암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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