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싫어서 죽이려고” 몇 년 간 독극물 닭고기 뿌린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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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5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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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독극물을 섞은 먹이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살포해온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25일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 23일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독극물 묻힌 닭고기를 살포한 남성이 인근 주민에 의해 붙잡혔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달 초 독극물을 먹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주변 캣맘에 의해 발견되자 용의자로 해당 남성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지만 해당 남성이 직접 독극물을 살포한 증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후로도 독극물 살포가 계속되자 케어는 주민들과 공조해 직접적인 증거를 잡으려 노력했고 결국 독극물 닭고기를 살포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해당 남성은 고양이가 싫어서 독극물이 섞인 닭고기를 길고양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뿌려왔다고 한다.

케어 관계자는 “이 남성은 이달 초 경찰에 고발 조치돼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케어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해당 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길고양이를 죽이거나 학대 행위를 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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