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축구선수들, 할머니 등친 소매치기범 검거…영상보니? ‘사이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14일 16시 02분


코멘트
사진제공=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화면
사진제공=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화면
국군체육부대 상주 상무 소속의 프로축구 선수(현역 군인) 7명이 할머니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소매치기범을 붙잡는 모습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소매치기범 애잔…’이라는 제목으로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올렸다.

경찰청에 따르면 4월 3일 경북 문경시 시내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서있던 70대 할머니에게 의문의 남성이 나타나 자전거를 살펴보는 척하더니 바구니에 담긴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당황한 할머니가 쫓아가 보지만 역부족.

그때 맞은편에서 “도와 달라”는 할머니의 외침을 들은 한 무리의 남자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소매치기범을 쫓기 시작했다. 빠른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던 이들은 순식간에 달아나던 범인을 붙잡았다. 해당 영상에는 ‘뭐지 이 범상치 않은 청년들은’, ‘암만 봐도 보통 사람들은 아니다’ 등의 자막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영상 말미엔 이들이 상주 상무 소속의 프로축구 선수 7명라고 소개했다. 경찰청 측은 “선수들이 우연히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검거한 것”이라며 “근처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시민 한 분도 도주로를 함께 차단해 줬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상주 상무 소속의 이용·박진포·김성환(상병)과 김성주·김성준(일병), 이경렬·조영철(이병), 시민 등 8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 7인에게 선행상을 수여했다.

조영철 선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군인다운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