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한국사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 된다. 또 스마트시계는 물론 전자식 화면이 있는 모든 전자시계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도입되고 국어가 A·B형에서 통합형으로 바뀌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수험생은 특히 한국사와 관련된 주의사항을 잘 살피고 기억해야 시험 당일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4교시 탐구영역시간에 치러진다. 지금까지는 수험생이 선택한 탐구과목 1개 당 30분(최대 2과목 선택), 시험지와 답안지 회수시간 2분을 합쳐 총 62분간 시험이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한국사 시험시간(30분)과 답안지 회수시간(10분)이 더해지면서 102분으로 늘었다. 한국사 시험지 배부와 시험, 답안지 회수가 모두 끝난 뒤에 탐구과목 시험지 배부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시험 종료시간도 오후 5시에서 5시 40분으로 미뤄졌다.
특히 한국사는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수험생이 한국사 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 된다. 수능 성적표도 받아볼 수 없다. 1, 2, 3교시 중 일부 과목만 응시하는 수험생도 4교시 한국사 시험은 반드시 봐야 한다. 그 사이 수험생은 고사장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대기할 수 있다. 이를 어기고 4교시 시작 전에 고사장을 이탈하면 수능 성적은 무효 처리된다.
스마트시계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통신기능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모든 형태의 시계는 시험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화면이 LCD, LED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시계도 반입이 금지된다. 수험생은 오직 시침과 분침으로 작동되는 아날로그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또 새로 마련된 지침에 따라 감독관이 1교시와 3교시 시작 전에 의무적으로 수험생들의 시계와 수험표, 신분증을 검사한다.
시험 과목은 이미 예고된 바와 같이 일부 변화가 있다. 국어는 A·B 수준별 시험에서 통합형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똑같은 시험을 치른다. 수학은 A형(인문계열), B형(자연계열)에서 각각 나형과 가형으로 바뀐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시험범위도 일부 바뀌었다.
문제나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11월 17~21일 사이에 받는다. 정답 확정은 11월 28일 이뤄질 예정이다. 성적 통지일은 12월 7일이다.
평가원은 6월 2일 시행될 수능대비 모의평가 시행계획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EBS 수능교재 70% 연계 등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한국사 필수 등 바뀌는 부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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