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막히는 문제 ‘찍어’ 올리면 서울대생이 30분 만에 해결”

  • 동아일보

서울대생 과외앱 ‘케미스터디’, 출시 20일 만에 다운로드 10만 돌파

케미스터디 앱의 메인 페이지 화면
케미스터디 앱의 메인 페이지 화면
경기 귀인중 3학년 김진솔 양은 요즘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한다. 그 계기는 서울대 재학생들이 과외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케미스터디’(chemi-study.com).

공부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이 앱에서 간단히 검색을 해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어 공부가 더 쉽고 재밌어졌다고. 최근에도 수학을 공부하다가 ‘제곱근’의 개념이 아리송해 이 앱에서 ‘제곱근’을 검색해봤다. 제곱근의 정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서울대생 튜터의 강의를 바로 찾아 들을 수 있었다.

김 양은 “일반 인터넷강의는 한 강의를 다 듣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내가 아는 개념까지 반복해서 들어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케미스터디에 올려진 강의들은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이 5분 이내로 짤막하게 나뉘어져 있다. 내가 듣고 싶은 개념만 검색해 골라들을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플랫폼 전문기업인 에이스탁이 최근 선보인 서울대생 과외앱 케미스터디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한 케미스터디는 출시 9일 만에 구글 앱스토어 교육카테고리 신규 인기 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 가장 최단기간에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것. 뿐만 아니라 출시 20일 만인 지난 20일에는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 10만 건을 넘어섰다. 케미스터디의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핵심 개념만 쏙쏙 뽑은 45개 교과과목 ‘5분 영상’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케미스터디를 내려받는 구글 앱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케미스터디를 내려받는 구글 앱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케미스터디는 초등 4학년부터 수능을 앞둔 고3까지의 45개 교과과목에 대한 서울대 재학생 33명의 강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학습자의 학년, 수준과 관계없이 초중고 모든 영역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찾아보고 학습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강의를 한 달에 9900원으로 무제한으로 이용한다. 현재 1만여 개의 강의 콘텐츠가 올려져있으며, 올해 안에 강의 수를 3만여 개로 늘릴 계획.

케미스터디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과정에 따른 주요 핵심 개념을 쏙쏙 뽑아 3∼5분의 영상으로 정리했다는 점. 분량이 30분∼1시간인 기존 인터넷강의보다 보는 부담이 적다. 또 수동적인 인터넷 강의 시청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궁금한 점을 검색해 해당 개념만 찾아 들음으로써 마치 서울대생에게 ‘맞춤형 과외’를 받는 것 같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모르는 문제 올리면 30분 내로 친절한 답변이

이 앱의 또 다른 특징은 ‘질문하기’ 게시판. 이 게시판에 학생이 질문을 올리면 30분 내로 서울대생이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답변을 달아준다. 답변은 모든 풀이과정이 세세하게 담긴 영상으로 제공된다. 질문은 꼭 글로 올리지 않아도 된다. 모르는 문제를 간편하게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좋다.

케미스터디의 튜터들은 불과 2∼3년 전 고3 수험시절을 겪은 서울대생들. 학습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학생들이 풀이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를 꼼꼼하게 짚어 설명해줄 수 있다.

케미스터디 튜터로 활동하는 김동화 씨(서울대 환경재료과학과 15학번)는 “처음엔 매우 기초적인 문제를 질문하던 학생도 시간이 지나면 더 심화된 문제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만큼 학생이 성장했다는 뜻이므로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의 1566-0979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