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확 바뀐다]‘5대 연계협력클러스터’로 미래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경희대는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바이오헬스·미래과학·인류문명·문화예술·사회체육 등 5개 분야에서 융·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학술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학문 단위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경희대가 올해 추진하는 ‘함께하는 대학 혁신 대장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문명사적 대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내적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출범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기획과 연구를 진행했다. 또 경기도, 서울시, 용인시,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는 대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정부·지역사회·세계와 상생할 수 있는 자생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의 미래뿐만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창출하자는 것.

하버드 모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부문이 앞서가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대학 내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적으로는 정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미국 하버드대의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GHI)를 모델로 삼고 있으며, 여기에 교육·연구·실천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경희대는 서울시와 함께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삼성전자와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특화에 나섰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농촌경제연구원 건물 활용 사업 참여 △바이오헬스분야 특화 산학협력관 건립 △헬스 케어 로봇 실증단지 사업 유치 참여 △동서 신약 국제공동 R&D 및 스마트 에이징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또 삼성전자와는 △바이오헬스 분야 특화 산학협력관 건립 및 공동 활동 △바이오헬스 분야 연계 학과 추진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적 석학 석좌교수 임용 및 세계적 수준의 강의 개발과 공유 △건강노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바이오헬스 분야 교수의 연구년 기간 산학협력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공학·순수과학·생명공학·인문학·예술 등 관련 학문 분야를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연구소·기업·정부·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플렉시블 나노소자, 디스플레이, 미래형 에너지,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및 모바일 라이프케어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체계적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 융복합 교육 연구 시도


경희대는 ‘경희 수퍼 컴퓨팅 센터(KHSCC)’와 ‘차세대 융합 신소재 센터’ 구축에도 나섰다. 또 융합대학원 설립, 삼성전자 인재양성프로그램 운영, 삼성 융합 소프트웨어(SW) 코스 운영 등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국제캠퍼스 33만 m² 부지에 ‘경희글로벌텍’(가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벤처협회 등과 교류 협정을 맺고 구체적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경희대는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학문의 전문화와 세분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확산되고 있으며 후마니타스칼리지를 비롯해 단과대와 연구소가 융복합 교육과 연구를 시도해온 것도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학문단위인 5대 연계협력클러스터가 미래 융복합 분야를 선도하면서 경희대의 학술과 실천 역량을 세계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대학이 확 바뀐다#경희대학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