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67개 창업-中企 발굴… 판로지원 통해 163억 매출 성과
금융 등 1059건 상담 서비스 호평…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도 펼쳐
#1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도어 프로텍터(문콕방지패드) 제조업체인 ㈜샤픈고트는 3년여의 연구개발로 28건의 지적재산권을 출연하거나 등록했다. 하지만 제조업 관련 경험 및 자금 부족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지난해 창조경제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한 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결돼 판로 및 제품 홍보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롯데홈쇼핑과 신세계면세점 입점은 물론이고 제1호 혁신상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2 들기름과 참기름 제조업체인 ㈜승인식품은 판로 부진에 매출 저조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마침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결돼 멘토링 및 컨설팅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이후 고급형 포장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상품으로 탈바꿈했고 현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수출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3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출범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16일 첫돌을 맞았다. 지금까지 67개 창업 및 중소기업을 발굴한 뒤 투자 유치, 유통, 판로 지원을 통해 163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금융 특허 법률 등 1059건의 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지역 경제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역 상품에 대한 가치 제고 및 국내외 시장 진출에 힘쓴 결과 145개 혁신상품을 발굴하고 롯데 유통망을 통해 국내외 유통과 판로를 지원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공모전을 통해 102건의 사업화 아이디어와 5개의 창조기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부산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857편의 작품을 접수한 뒤 4편을 시상하고 이 작품들에 대한 영화 기획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곽경택 감독의 ‘부활’,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등 3편의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21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융자펀드를 조성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한 계단 수준이 높은 센터로 거듭난다. 우선 국내외 유통·판로지원 체계를 통합한 종합 판로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 한화, GS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혁신상품을 공동으로 내놓아 판로 확대를 꾀한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전용 몰(벤처나라)을 구축해 공공조달 분야에서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부산의 특성을 살려 수산가공품 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중국 상하이(上海)에 혁신상품 전용매장 2개 점을 개설하고 하반기에는 충칭(重慶)과 청두(成都)에서 한국혁신상품 판매전을 열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도 펼친다. 지역 고용복지센터 및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 연계한 고용존을 구축해 취업 지원에 나선다. 또 부산시, 고용노동부와 구인 구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현재 6개 대학과 협의체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는 기업 요구 인재상 교육프로그램을 21개 대학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롯데의 노하우와 유통 채널을 활용해 부산의 혁신상품 가치를 높이고 창업기업 및 소상공인의 유통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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