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서 수술 받던 태국 여성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1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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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태국 여성이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태국인 H 씨(36·여)는 10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가량 강남구 청담동의 B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 및 지방이식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런 심정지가 오자 성형외과 측은 응급차를 불렀다. H 씨는 오후 7시경 광진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성형외과에 출동했을 땐 이미 H 씨의 의식은 없었던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H 씨의 시신은 이송된 종합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돼있다. 경찰 관계자는 “왜 심정지가 왔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H 씨는 태국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왔으며 태국 현지에서 한국의 유명 성형외과를 소개하는 브로커의 주선으로 이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진행한 B 성형외과 측은 이 사고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본보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 김모 씨(50)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다.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약 20년 경력의 코 성형 전문의로 다수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이호재 기자 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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