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김 대표 “제약계 삼성 나오려면 지원금 10배로 늘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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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개발사 이노비오의 조지프 김 대표

“‘제약계의 삼성’이 나오려면 정부가 신약 개발 지원금을 지금의 10배로 늘려야 합니다.”

이노비오-진원생명과학 컨소시엄을 이끌며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인 이노비오의 조지프 김 대표(46·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02년 설립한 이노비오가 15년 만에 시가총액 6000억 원 규모의 백신 개발업체로 성장한 것은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 덕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노비오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에볼라, 메르스 DNA 백신 임상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데 대해 “좋은 시작이지만 신약을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건당국이 제약업계 및 학계와 한 팀을 이뤄야 ‘제2의 한미약품’뿐 아니라 ‘제약계의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11세에 미국으로 이민 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2002년 이노비오를 설립했다. 2006년엔 세계경제포럼(WEF)이 ‘글로벌 리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백신#백신개발#이노비오#조지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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