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기초단체 누리과정 예산 편성시 도 차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8일 19시 21분


남경필 경기지사는 보육대란을 막기 뒤해 시군 차원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 집행하면 도 자체 예산을 이용해 지원하겠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복지대란 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일단 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른 시에서도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경기도는 각 시군이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집행할 경우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8일 말했다.

현재 수원시에 이어 안성 안산 안양 평택시 등도 보육비 지원을 위해 자체 예산을 편성하거나 예비비 투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안산시는 이날 2016년도 예산안에 누리과정 예산 260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내 누리과정 대상 3¤5세 어린이는 9400여 명으로 올 1년간 누리과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평택시는 추가경정 예산이나 보육항목 변경을 통해 보육비 마련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지원방안 대책이 마련되면 시의회와 협의해 누리과정 3개월치 예산 51억 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성과 안양시도 도의 결정을 지켜보며 예비비 투입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남 지사는 또 성남시 3대 무상복지에 대한 경기도 재의요구 지시를 놓고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해 토론을 거쳐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것을 토론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연정의 정신”이라며 “다름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 도정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연정 파기 등의 우려를 일축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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