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대표이사 이름의 사과문에서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피해 당사자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김 명예회장이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대표이사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현승 씨(47)다.
김 명예회장의 폭행 사실을 폭로한 전 운전사 A 씨(45)는 이날 “(회사 측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김 회장이 직접 만나 공식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진심이 담긴 사과는 받아들이고 원만하게 마무리하겠지만 형식적이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은 김 명예회장과 저의 문제인 만큼 회사 전체로 번지거나 불매 운동으로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9월부터 3개월간 김 회장의 운전사로 일했던 A 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김 회장으로부터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 폭행을 당하고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몽고식품은 110년 전통의 장수 기업으로 ‘몽고간장’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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