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역 교차로 통일로∼퇴계로 직진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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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가도로 폐쇄’ 교통대책, 경찰 심의 통과… 공원화 급물살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에 대비한 교통대책이 경찰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 고가 공원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안’이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서울역 고가 노선 변경을 허가했다. 서울시는 12월 13일 0시 차량 통행금지에 따른 교통대책을 지난달 26일 추가로 발표했다. 차량 통행 체계 개선과 대중교통 확대, 지점별 차량 우회경로 안내 등이 핵심이다.

○ 퇴계로∼통일로 양방향 직진, 순환버스 신설

먼저 서울역 교차로에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면)와 통일로(염천교차로 방면)를 잇는 직진 차로가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퇴계로∼통일로 간 양방향 진입이 모두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통일로→세종대로’(숭례문 방면) ‘통일로→한강대로’(서울역·용산 방면)만 갈 수 있었다.

숙대입구 교차로에는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에 좌회전 1차로가 추가된다. ‘청파동→한강대교→퇴계로’로 우회할 수 있게 된다. 중림동 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를 3개에서 4개로 늘린다. 염천교 교차로(통일로)는 이미 중림동 방향 차로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의주로 지하차도도 양방향 각각 1개 차로씩 늘렸다. 현재 서울역 주변 13개 교차로의 평균 통과 시간은 61.7초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8.5초가 늘어난 70.2초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환버스가 새로 생기고 버스 노선이 조정되는 등 서울역 일대 대중교통도 확대된다.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8.6km)를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 노선이 신설된다. 배차 간격은 7, 8분. 하루 115회 운행한다.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104·463·507·705·7013A·7013B·9701) 노선은 퇴계로를 경유하도록 했다. 편도였던 5개 노선(104·463·507·7013A·7013B)은 왕복으로 조정했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2·4·5·6호선) 운행은 14일부터 1주일간 하루 42회 늘린다. 이후 하루 26회 증편되고 탄력적으로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 주변 상인들 반발은 여전히 숙제

평소 공덕오거리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에서 만리재로와 퇴계로로 진입했다면 만리재로 우회로(마포대로·백범로)나 퇴계로 우회로(남대문로·을지로)를 이용해야 한다. 만리재로→퇴계로 방면 차량은 칠패로를 거쳐 서울역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청파로에서 한강대로를 거쳐 퇴계로로 이동해야 한다. 반대로 퇴계로→만리재로 방면 차량은 통일로에서 칠패로를 거쳐 청파로 방면으로 가면 된다. 서울시는 주요 포털 사이트 지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등에 고가 통제에 따른 우회경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그동안 고가차도를 이용했던 남대문시장과 공덕·중림동 일대 봉제업체 상인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상인들이 공덕동에서 남대문시장까지 가는 시간은 현재 11분 18초 남짓이지만 우회로를 이용하면 18분 48초로 7분 30초가 더 걸린다. 상인들은 이달 초 고가 주변과 시청 근처에서 교통대책 보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역#퇴계로#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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