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며 맥주 10병을 나눠 마셨다. 이후 A 씨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A 씨는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A 씨는 지갑에 든 현금 20만원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고, 휴대전화에는 자신의 신용카드로 담배, 커피 등을 60만 원어치를 구입했다는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A 씨는 “술장사를 30년 정도 했는데 맥주 4병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박 씨가 맥주에 뭔가를 탄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A 씨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해보니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A 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결제된 가게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박 씨를 붙잡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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