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둘레길서 도보 배낭여행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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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일 백패킹 첫 실시

한라산 둘레길에서 야영을 하며 자연의 속살을 체험하는 백패킹(도보 배낭여행)이 올해 처음 시작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 둘레길에서 야영을 하며 자연의 속살을 체험하는 백패킹(도보 배낭여행)이 올해 처음 시작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둘레길에서 야영을 하며 자연을 즐기는 백패킹(Backpacking)이 처음으로 이뤄진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는 한라산둘레길 속살 체험과 친환경 치유를 확산시키기 위해 17일부터 18일까지 백패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할 ‘80인의 백패커 원정대’를 모집했다.

백패킹은 ‘짊어지고 나르다’는 뜻으로 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과 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도보 배낭여행이다. 배낭, 침낭, 텐트, 음식, 조리기구 등 1박 이상의 야영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한다. 제주 지역에서 해안이나 올레길, 부속 섬 등지에서의 백패킹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한라산 숲 속에서 공식적인 백패킹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백패킹은 한라산둘레길 가운데 수악길, 동백길, 돌오름길, 천아숲길 등 4개 구간 40km를 걷는 코스로 짜였다. 첫째 날 수악길에서 무오법정사 주차장까지 19km를 트레킹한 뒤 저녁식사와 간담회를 한다. 무오법정사 주차장에서 야영한 뒤 둘째 날 천아숲길까지 21km가량을 탐방한다. 강만생 제주지부장은 “한라산둘레길을 트레킹, 백패킹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라산둘레길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둘레길은 2010년부터 추진됐다. 서귀포자연휴양림, 돈내코,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 관음사야영장, 어승생수원지, 돌오름 등을 연결해 한라산 허리(해발 600∼800m)를 한바퀴 도는 80km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성되거나 확정된 구간은 64km가량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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