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마당서 학생들과 열린토론… ‘소통하는 총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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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 가천대학교]가천대 이길여 총장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지난달 10일 인천 연구수 자택에서 학생 160여 명을 초청해 개최한 ‘열린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지난달 10일 인천 연구수 자택에서 학생 160여 명을 초청해 개최한 ‘열린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학생과 활발한 소통을 강조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집마당 소통’이다

이 총장은 지난달 10일과 23일 저녁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자택 앞마당에서 각각 160여 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식사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열린 대토론회’를 열었다. 대학총장이 학생들을 집으로 초청하는 것부터 다소 이례적이다.

이 총장은 그동안 학생간부, 가천대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 등 해외프로그램 참가 연수생, 차세대 가천글로벌리더, 병영훈련을 마친 학생군사훈련단(ROTC), 각종 대회 입상자 등을 집으로 초청해 만찬을 하며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왔다. 특히 매년 여름이면 학생군사훈련단이 입영훈련 중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토론회는 학생들에게 가천대의 비전과 발전방향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고민과 걱정까지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의 자리. 올해 교육부 ‘잘 가르치는 대학(ACE)’ 선정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은 대학의 성과를 학생들과 공유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앞으로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자는 의미도 담겼다.

이 총장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개인적으로는 나라를 잃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며 나라에 보답했다”며 “여러분은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당당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만큼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노력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환성 총학생회장(25)은 “편안한 분위기이다 보니 토론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번 토론회로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학과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업 등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부문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구체적인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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