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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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는 추향제가 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는 추향제가 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박광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정우택 전 충북대 학장, 선병국 전 보성향교 전교, 김성균 부산 일신서도원 원장,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등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광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유교의 종교성에 관한 일고찰’을 주제로 강론했다. 박 회원은 “유교의 종교성은 조상 숭배와 제사 의식을 통해 잘 나타난다”면서 “유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계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孝)는 부모에 대한 경애뿐 아니라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자손을 잇는 일까지 포함한다”며 “생명론으로서의 효, 즉 유교의 종교성은 사회가 발전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서 선생은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날 추향제에서 김정서 양(12·장성중앙초)은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금상을 받았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성리학#대가#김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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