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금감원 분석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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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후 3시,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여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8월 금융사기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만4619건의 금융사기로 194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보이스피싱과 파밍 등 피싱사기는 1202억 원, 대출사기는 744억 원이었다. 피해 건수로는 대출사기가 2만6356건으로 피싱사기 1만8263건에 비해 많았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앞에 장사 없다지만 피해자 중에는 특히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많았다. 사기 유형별로 보면 피싱 사기에는 여성이 전체의 61.7%를 차지했고, 대출사기는 남성이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금융사기는 주로 은행이 문을 여는 시간에 집중됐다. 특히 요일 중에는 수요일(20.1%)이 가장 많았고, 하루 중에는 오후 3시(11.8%)에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사기 피해가 많이 일어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해 순찰을 도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금융회사 창구에서 거액을 인출할 때는 인출 목적과 용도 등을 확인토록 할 계획이다. 또 대출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민금융제도 안내를 강화하고, 금감원 보이스피싱지킴이 사이트에 공개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그놈 목소리’를 활용한 동영상을 제작해 금융권과 노인단체, 취업포털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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