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테크노밸리 1호 기업인 ㈜씨에이치씨랩 차형철 대표(58)가 최근 대전시에서 선정하는 제20회 경제과학대상에 벤처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차 대표는 1996년 대덕테크노밸리에 씨에이치씨랩을 설립한 뒤 국내에 전문생산 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실험실용 작업대 생산에 나섰다. 한국인의 키에 맞고, 특히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에게 맞는 ‘밤새 일해도 피곤을 덜 느끼는’ 맞춤형 작업대를 만들어 특허 출원 등을 했다. 이 같은 열정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의 과학기기 시장을 개척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1999년까지 대형병원, 제약회사, 대학 및 기업 연구소 등에 사용되는 실험용 장비 대부분이 수입 장비 일색이었지만 차 대표가 새로운 작업대를 생산하면서 국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또 씨에이치씨랩은 작업대를 넘어 생물안전작업대(BSC)와 클린벤치, 흄 후드 등의 다양한 대표 제품을 생산하는 과학기기 선도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국제과학실험장비기구(SEFA MEMBERS)에 가입했으며, 2008년 생물안전작업대 KS인증과 2009년 생물안전작업대 NSF/ANSI 49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9건의 전문화된 기술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차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곧 경쟁력이었던 것 같다”며 “지역 출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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