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닷가 암반 절반 이상 사막화…가장 심각한 곳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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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닷가 암반의 절반 이상에 사막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12월 동해 연안을 첨단 항공기법으로 촬영한 결과 전체 연안 암반 1만7054㏊중 62%인 1만518㏊에서 ‘바다 사막화’ 현상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다 사막화는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조류가 고사된 곳에 산호말 같은 석회 조류만 번식하는 현상이다. 그 결과 바다 암반이 하얀 색을 띠게 되고, 연안 생태계가 파괴된다. 바다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도 크게 줄어든다.

해수부에 따르면 동해 연안 중 바다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곳은 경북 포항시와 울산시, 경북 영덕군 등이다. 포항은 사막화 단계가 ‘심각’인 암반 비율이 64.1%에 달했다. 울산은 46.5% 수준이었다. 반면 강원 강릉시(15.2%)와 양양군(15.3%), 경북 울릉군(22.1%) 등은 바다 사막화의 심각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해수부는 바다 사막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간 350억 원 가량을 바다 생태계 복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다 숲’ 5만4000㏊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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