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소외지역’ 동구-북구 지역균형개발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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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미디어센터-문자박물관 등 공공시설물 잇따라 들어서
어린이테마파크도 동구에 건립

울산 동구와 북구에 공공시설물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 취임 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울산의 5개 구군 가운데 이들 2개 구에 공공시설물 건립이 속속 추진 중인 것이다.

울산시는 13일 북구 진장동에서 김 시장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총 110억 원을 들여 1428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 부산 광주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또 울산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문자박물관) 울산지역 후보지로 북구 강동관광단지 일원 3만2166m²로 결정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을 했다. 문자박물관은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의 고향인 중구도 유치 신청을 했으나 북구로 결정됐다. 북구 유치가 확정되면 국비 등 10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400억 원이 들어가는 시민안전센터도 강동관광단지에 짓기로 확정했다. 또 북구 치안을 담당할 울산북부경찰서도 북구 송정동에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울산시 시정조정위원회는 최근 울산어린이테마파크를 동구 대왕암공원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대왕암공원 내 2만1000m²에 건립될 테마파크는 총 105억4000만 원이 투입돼 2017년 개관될 예정이다. 놀이 및 체험시설, 애니메이션 관람시설, 로봇 체험프로그램관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는 동구 전하동에 울산육아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울산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도 동구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늦어지고 있는 북구 강동 해안관광단지와 동구 대왕암공원 개발에 민자 유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울산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산재모(母)병원 등 주요 공공시설물이 남·중구와 울주군에 집중되면서 균형발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북구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차례 공공시설물 유치를 건의했다”며 “접근성은 물론이고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공공시설물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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