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 결혼 안해 부모에게 좋은점? “용돈 많이 드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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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1일 11시 53분


남성 32.8세, 여성 30.7세.
지난 5월 서울시가 발표한 2014년도 서울시민의 남녀별 평균 혼인 연령이다. 20년 전인 1994년의 평균 혼인 연령과 비교해 남성은 4.2세, 여성은 4.9세가 늘어났다.

혼인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혼 남녀는 본인의 결혼이 늦어지는 게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까?

먼저 결혼을 안 한 장점을 묻자 미혼 남성은 ‘(부모에게) 용돈을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미혼 여성은 ‘자녀 보육을 안 맡겨 결과적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결혼이 늦어져서(지금 당장 안 해서) 부모에게 좋은 점’에 대해 설문한 결과다.

11일 공개된 설문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7.5%가 ‘용돈을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어서’로 답했고, 여성은 33.6%가 ‘자녀 보육을 안 맡기는 것’이라고 밝혀 각각 1위로 조사됐다.

이어 남성은 ‘결혼비용 부담을 안 드려서’(28.1%) - ‘자녀 보육을 안 맡겨서’(19.4%) - ‘부부싸움 하는 모습 안 보여드려서’(10.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28.1%가 지지한 ‘부부싸움 하는 모습 안 보여드려서’가 두 번째로 높았고, 그 뒤로 ‘용돈 더 많이 오래 드릴 수 있어서’(24.1%)와 ‘부모와 더 오래 같이 살 수 있어서’(10.7%)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반면 ‘본인의 결혼이 늦어져서(지금 당장 안 해서) 부모에게 불리한 점’을 묻자 ‘결혼 걱정을 끼친다’(남 39.5%, 여 45.8%)와 ‘동거 및 양육 기간이 늘어난다’(남 36.4%, 여 32.8%)를 남녀 모두 1, 2로 꼽았다.

그 외 ‘손자손녀 못 안겨드려서’(남 19.8%, 여 15.4%)와 ‘딸 같은 며느리 못 만들어 드려서’(남 4.3%)/‘아들 같은 사위 못 만들어 드려서’(여 6.0%) 등의 답변도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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