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재천 코스틸 회장 구속영장 청구…‘포스코 비리’ 수사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18시 49분


코멘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와 거래 과정에서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로 11일 박재천 코스틸 회장(59)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2005~2012년 포스코에서 슬래브(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를 사들이면서 납품가를 부풀리고 거래량을 속이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비자금 중 일부가 포스코 고위 관계자나 이명박(MB) 정권 핵심 인사들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기업인을 자회사로 영입하는 등 당시 정권 핵심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56)이 2010~2012년 포스코플랜텍의 이란석유공사 대금 992억 원 중 540억 원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9일 이 회사 이모 대표를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정 전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