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 울산 장기 숙원사업 ‘구원투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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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리조트 공사재개 업무협약… KTX역세권 복합환승센터도 추진

롯데가 울산의 장기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울산시는 북구 강동관광단지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동리조트 건설 공사를 맡은 롯데건설 등과 13일 공사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기현 시장과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등이 참석한다.

롯데건설은 채무불이행으로 건설이 중단된 강동리조트를 2007년 인수했다. 롯데는 2009년까지 29층짜리 리조트 건물 중 3층(공정 37%)까지만 짓고 공사를 중단했다. 사업성이 낮았기 때문. 김 시장 등은 지난해 6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강동리조트 사업 재개를 요청했고 신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롯데는 당초 콘도를 29층(546실)에서 15∼17층(250∼300실)으로 줄이고, 워터파크는 3만9000m²에서 2만4000m²로 축소했다. 그 대신 회의장 등 컨벤션은 4700m²에서 7500m²로 늘렸다. 울산지역에 대규모 회의실을 갖춘 숙박시설이 없어 기업연수 목적의 컨벤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울주군 삼남면)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 건립에도 롯데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역세권의 토지 분양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울산도시공사의 부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울산역세권 용지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와 함께 기본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4500억 원을 들여 3만7904m²에 지하 4층,지상 31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환승센터에는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키즈 테마파크, 유스호스텔과 특급호텔,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환승센터는 애초 내년 말까지 건립될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마땅한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롯데의 복합환승센터 건립 움직임에 울산 역세권의 미분양 용지도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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