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78년만에… 국세청 남대문 별관 7월까지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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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덕수궁 정기 끊으려 지어… 서울시, 광복 70년 임시광장 조성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에 있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사진)이 78년 만에 철거된다. 이곳은 일제가 덕수궁의 정기를 끊기 위해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생모의 거처를 허물고 지은 건물이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중구 태평로1가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을 7월 말까지 철거한다고 6일 밝혔다. 별관(연면적 3890m²)은 구관(5층)과 신관(6층)이 맞닿아 있는 구조다. 국세청이 2월 세종시로 이전해 현재 비어 있다. 철거 작업은 이달에 시작된다. 상층부에서 유압기를 이용해 일일이 한 층씩 걷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남대문 별관 자리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임시 광장을 만들고 행사 후에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물 일부는 기념 공간으로 만들고 서대문 형무소, 남산 등과 연계해 인권 투어 코스로 조성한다. 인권 투어 코스는 ‘인권의 날’(12월 10일)에 맞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올해 안에 광화문이나 시청 앞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조형물을 세운다. 또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3월에 맞춰 용산 가족공원에 ‘독립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는 계획도 내놨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국세청#남대문#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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