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기업들 사회공헌활동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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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사회공헌위원회’ 출범후 참여 기업수 3배, 규모 2.4배 늘어
장학사업 등 인재육성에 관심 높아

지난달 부산상의 1층 부산챔버스퀘어에서 열린 프롬나드 콘서트. 이 콘서트는 지역기업의 메세나 사업 차원에서 매월 마지막 목요일 열린다. 부산상의 제공
지난달 부산상의 1층 부산챔버스퀘어에서 열린 프롬나드 콘서트. 이 콘서트는 지역기업의 메세나 사업 차원에서 매월 마지막 목요일 열린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학사업 등 인재 육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계층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0년 8월 설치한 ‘사회공헌위원회’에 회원사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 출범 첫해인 2010년 82개 회원사에서 2011년 150개, 2012년 200개, 2013년 245개, 지난해 251개에 이어 지난달 말 현재 269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위원회 참여 기업의 사회공헌 규모도 2010년 84억 원, 2011년 154억 원, 2012년 172억 원, 2013년 193억 원, 지난해 20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사회공헌 누계 실적은 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당시에 비해 참여 기업 수는 3배 이상, 사회공헌 규모는 2.4배로 각각 늘어났다.

분야별 사회공헌활동은 장학사업을 포함한 인재양성 분야의 실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실적 205억 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9억 원(48.3%)이 인재양성 분야에 지원됐다. 이어 소외계층 지원을 포함한 사회복지사업 69억 원(33.8%), 메세나 활동 등 문화·체육사업 29억 원(14.1%), 자매결연 등 자원봉사 지원 8억 원(3.8%) 등의 순이었다. 최근에는 체육·문화사업 분야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체육·문화사업 지원금은 2013년에 비해 18.2%나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사랑의 연탄 나눔과 자원봉사, 사랑의 도시락, 김장 담그기 등 현물과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부산상의 1층에 마련된 기업지원시설인 부산챔버스퀘어에서 관객이 선 채로 자유롭게 듣는 연주회(프롬나드)를 여는 등 기업메세나 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이 콘서트는 시민들에게는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문화예술계에는 공연 활동을 지원해 주기 위한 것이다.

4일에는 부산진구 부산상의 회장실에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과 이동건 부산방직공업㈜ 회장 등 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묵민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부경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창호 씨가 장학금 500만 원을 받았다. 묵민장학회는 지역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고 이원갑 부산방직공업㈜ 회장의 뜻을 받들어 부산상의 직원 자녀 중 재능이 탁월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2000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이 회장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한다. 조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자선사업이 아닌 경영 활동의 하나”라며 “앞으로 부산상의 사회공헌위원회를 부산지역 대부분의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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