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문수생 부장판사,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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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한 동아일보 1987년 5월 22일 자 신문 등을 스크린에 확대해 보여주며 질의하고 있다.
7일 국회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한 동아일보 1987년 5월 22일 자 신문 등을 스크린에 확대해 보여주며 질의하고 있다.
‘현직 부장판사’

현직 부장판사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를 정면 비판했다.

2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문수생(연수원 26기·48)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박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현직 문 부장판사는 “과오에 대한 진지한 성찰, 반성도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을 정당화하는 박상옥 후보자를 우리는 대법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부장판사는 독재정권에 의한 고문치사사건의 은폐 시도를 묵인, 방조한 혐의가 짙고 합리화에 급급하다고 박 대법관 후보자를 평가했다.

이에 “이제라도 박 후보자 스스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문제를 겸허히 돌아보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본인과 사법부, 나아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 책임과 도리”라면서 자신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했다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은 결코 하지 않았다”면서 제기된 의혹을 일축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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