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밑창에 슬쩍’ 금괴밀수 베트남 항공사 승무원 또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3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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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를 신발 밑창에 넣어 몰래 입국하려던 베트남인 승무원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경남 김해세관은 13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항공사 기장 A 씨(34)와 객실 승무원 B 씨(26)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김해공항에 들어오면서 시가 3억 원 상당인 1kg짜리 금괴 6개를 신발 안쪽 바닥에 숨겨 입국 검사장을 통과하려다가 세관 직원에게 붙잡혔다. A 씨가 4개, B 씨가 2개를 각각 운반했다. 세관 직원들은 이들이 금속의 밀도와 중량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내는 ‘문형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평소보다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정밀 몸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밀수조직으로부터 금 1kg을 운반할 때마다 250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해세관은 지난달 금 900g을 밀반입한 재일교포 C 씨(62·여)와 1kg짜리 금괴 2개를 밀반입한 중국인 D 씨(32)를 적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인 승무원 N 씨(32·구속)가 금괴 8kg을 종아리에 두르고 입국검사장을 통과하다 붙잡히는 등 외국인들의 금괴 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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