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새가게운동’, 소상공인-청년 동반성장 모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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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경영지원봉사팀 파견해 영세 소상공인 경영관리 도와
지난해 매출 2.5배 증가 성과… 다양한 청년창업으로 이어져

새가게운동은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동반성장 상생모델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새가게운동 발대식.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 제공
새가게운동은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동반성장 상생모델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새가게운동 발대식.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 제공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활동에 새로운 관리기법을 접목한 ‘새가게운동’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상공인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동반성장 상생모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는 “3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소상공인경영지원봉사단을 구성해 5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100일 동안 새가게운동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발대식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12년 시작한 새가게운동은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영관리 행태를 바꿔 새로운 업체로 거듭나게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협동 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 청년들의 창업으로 이
어지도록 하는 모델이다. 세대간 갈등 극복과 창업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
화하는 의미도 있다.

사업은 100곳의 생계형 소상공인을 선정해 업체당 5명의 한국청년과 1명의 유학생으로 구성된 1개 경영지원봉사팀을 파견해 지원사업을 펼친다. 근무시간은 1일 4시간 이상, 100일 160
시간 이상이다. 올해는 특히 부산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1팀에 1명씩 참가하게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부산에 사는 외국 유학생의 지역사회 참여와 아이디어 다양화, 소상공인 및 대학생이 해외로 진출할 국제교류의 기회를 넓히자는 의도다.

경영지원봉사단 참여 학생들은 새가게운동실적을 해당 학교의 현장실습 과정과 연계해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봉사시간도 부여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규모가 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현장실습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나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가게운동은 대학생들이 소상공인 업주와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업 역량이 증가되는 등 창업 취업교육에 가장 알맞은 선행학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지를 통해 새가게운동의 효과를 발표한 부경대 이유태 교수(경영학)는 “지난해 새가게운동을 통해 매출이 2.5배 늘어나는가 하면 벤처기업 지정을 받은 소상공인 기업도 있다”며“이 운동이 소상공인과 대학생의 동반성장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는 이달 중순까지 새가게운동에 참여할 소상공인의 신청을 받는다. 다음 달부터는 선착순으로 대학생 및 청년 희망자를 뽑아 기본적인 교육을 한다. 다음 달 23일부터는 전문가와 같이 소상공인 생업현장에 투입돼 건물 내·외부 디자인 개선, 마케팅, 영업활동 지원, 메뉴(제품)개발, 업체경영관리 등 일손 봉사에 나선다. 또 점포 매출향상, 경영환경개선, 업종변화, 상권변화 등 경영활성화 노력도 펼친다.

이와 함께 봉사단 1명이 소상공인업체 10곳씩 총 5000곳을 방문해 소화기 및 화재감지기 실태조사를 하고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도 설명한다. 시는 새가게운동 결과를 취합해 성과에따라 13개 팀과 유학생에게 시상할 계획이다. 정진학 시 경제통상국장은 “새가게운동으로 생계형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혁신형 소상공인으로 발전토록 하고 청년들에게는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새가게운동#소상공인#청년#동반성장#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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