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中에 ‘인천식품관’ 개장… 13억 중국인 입맛 공략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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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식품박람회에 40개 업체 참여… 조청쌀엿 등 150여 가지 품목 전시
현지 업체와 수출상담 제2 한류 견인

인천시식품제조가공업연합회 회장인 김남두 ㈜남영식품 회장은 5월 1일 중국 산둥 성 지모 시에 문을 여는 ‘인천식품관’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19일 35년간 생산해 온 조청쌀엿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식품제조가공업연합회 회장인 김남두 ㈜남영식품 회장은 5월 1일 중국 산둥 성 지모 시에 문을 여는 ‘인천식품관’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19일 35년간 생산해 온 조청쌀엿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중국시장에서 인천 식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먹거리로 제2의 한류를 이끌겠습니다.”

인천의 중소 식품제조가공업체들이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며 5월 1일 산둥 성 지모(卽墨) 시에 ‘인천식품관’을 열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천 토종기업인 ㈜남영식품의 김남두 회장(67)은 21∼23일 지모 시에서 열리는 ‘국제수입식품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천식품관 개장에 앞서 리허설 형식으로 열리는 이 식품박람회에서 인천의 우수식품을 중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 그는 35년 동안 조청쌀엿을 생산해 ㈜오뚜기, ㈜크라운스낵 등 국내 대형 식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3년 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일종의 중소기업 협동조합인 (사)인천시식품제조가공업연합회(이하 연합회)를 만들어 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 식품박람회에는 인천지역 40개 식품제조가공업체가 참여한다. 이들이 생산한 조청쌀엿, 김치, 떡볶이, 피자, 원두커피, 만두, 감자탕, 삼계탕, 갈비탕, 조미 김, 참기름, 뚝배기 불고기, 육개장, 탕수육 등 150여 가지 품목을 전시 판매한다.

지모 시는 인천 식품업체의 중국 진출을 반기고 있다. 이번 참가업체에 박람회 참가비와 부스비용 일체를 부담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해외 소비를 국부(國富) 유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한국 제품을 중국에서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은 이 박람회를 계기로 중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람회가 끝나면 9900m² 규모의 인천식품관을 개장해 인천 식품을 중국시장에 알리는 판촉전에 나서기로 했다. 업체별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부스를 마련하고 직원을 채용해 중국 전역에서 인천식품관을 찾은 현지 업체(상인)와 수출 상담을 벌인다. 김 회장은 “지모 시에서 인천 식품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검역 등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하루 만에 모든 절차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통관 지연으로 식품이 변질돼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지모 시는 중국 현지 업체(상인)와 인천의 식품업체가 수출계약을 체결하면 중국 국영은행에서 최저 금리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인천시도 부서 간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인천 식품제조가공업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경제통상진흥원 협조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제품 포장디자인’도 제작했다. 한길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식품관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중국의 시장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식품관#산둥성#식품박람회#조청쌀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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