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선·IT·영화… 부산 -인도 주요도시 교류협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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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일즈단 인도 순방 성과
IT업체 인포시스 부산 유치 타진… 첸나이 진출 지역기업 지원 요청
BIFF-첸나이 영화제 교류 활성화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부산 해외순방단은 최근 인도 첸나이에 진출한 부산 기업 성우하이텍 사업장을 시찰한 뒤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 제공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부산 해외순방단은 최근 인도 첸나이에 진출한 부산 기업 성우하이텍 사업장을 시찰한 뒤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노사민정(勞使民政) 대표단과 정보기술(IT) 무역사절단이 인도 순방에서 지역 기업 해외 진출 및 기업 유치와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노사민정 대표단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손상용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이상호 시의원,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이해수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 박윤소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장수 부경대 교수로 꾸려졌다. IT 사절단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축이 돼 부산 지역 9개 중소기업 대표로 꾸려졌다.

이들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외교부 국무장관과 상공부 차관을 만나 조선(造船) 및 조선기자재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역 경제사절단 상호 파견을 통해 기업 진출과 경제 협력을 하반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의 IT 업체 인포시스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과 일자리 만들기 사례를 살펴봤다. 직원이 17만 명에 달하는 이 회사는 미국 호주 일본 등에 지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과 류 교수가 정부의 혜택과 지역인재 채용에 대해, 박 회장이 IT 기업과 제조업의 협업 관계를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비 투자, 데이터 접근성, 프로세스의 신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인포시스의 인재 양성 기능을 부산에 두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인포시스의 프로그램을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무역사절단은 또 다른 IT 기업인 시스코사를 방문해 사무단지도 둘러봤다. 14일 첸나이 시에서는 부산명예시민인 인도 TVS모터사 베누 스리니바산 회장을 만나 첸나이에 진출한 200여 개의 부산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앞으로 인도에 진출하는 부산 기업의 지원을 당부했다. 인도산업연맹 회장이기도 한 스리니바산 회장은 협력을 약속했다. 16일에는 뭄바이 시 스네할 암베카르 시장과 뭄바이의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고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을 접목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영화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에도 힘을 합하기로 했다. 첸나이에 기반을 둔 인도 3대 영화 및 TV 프로그램 생산 유통 제작사인 마드라스 탈키에스사와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첸나이 영화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뭄바이 YRF스튜디오 방문과 아누파마 초프라 뭄바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예방을 통해 양 도시 영화산업 발전과 인적 네트워크 교류, 영화제 활성화도 협력하기로 했다.

사티시 메타 인도문화교류위원회 사무총장과는 9월 열리는 ‘제1회 허황후신행길 축제’에 인도 전통 공연단을 초청하는 등 문화 교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3월 첸나이에 문을 연 인도-코리아 문화센터를 방문해 부산 상징 예술품을 기증했다. 서 시장은 14일 첸나이에서 열린 인도 진출 사회공헌 우수 여성들에게 주는 ‘우먼 어치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현지어로 축하 메시지를 전해 환호를 받았다.

서 시장은 18일 “노사민정과 중소기업이 참여한 이번 순방은 한국 인도는 물론이고 부산과 인도 주요 도시 간의 교류 토대가 견고해진 계기였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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