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상처 부위 울퉁불퉁할 땐 피부암 의심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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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원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변지원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모 씨(62)는 20년 전부터 오른쪽 발바닥 점이 차츰 커지면서 진물이 나고 피가 멈추지 않아 최근 병원을 찾았다.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이었다. 진료 시점을 놓쳐 전신에 전이된 상태였다. 악성 피부암이라고 해도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항암치료 없이 완쾌가 가능했기에 주치의로서 안타까웠다.

피부암의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해 평소 ‘자가 진단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암은 피부의 상처가 동그랗고 매끈한 모양이 아닌 좌우나 상하의 비대칭 모양을 띠고 있다. 상처 부위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검은색뿐만 아니라 갈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으로 나타낸다. 그 모양과 크기가 지속적으로 변한다.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피부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피부암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다. 피부암에 특화된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피부암을 제거한 뒤 수술 경계부분에 암세포가 남아있는지를 현미경으로 실시간 확인해 완벽하게 제거될 때까지 진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정상 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젊은 환자는 물론이고 고령 환자도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로 완벽하게 피부암을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 양이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존 점의 모양이 변하고 커진다거나 갑자기 새로운 점이 많이 생겨 크기가 변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변지원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상처#울퉁불퉁#피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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