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비슬산 ‘반딧불이 전기車’ 28일부터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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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행 중인 반딧불이 전기차가 관광객을 태우고 비슬산 중턱을 오르고 있다. 해발 1000m의 대견사까지 시속 15km로 운행한다. 대구 달성군 제공
시범 운행 중인 반딧불이 전기차가 관광객을 태우고 비슬산 중턱을 오르고 있다. 해발 1000m의 대견사까지 시속 15km로 운행한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28일부터 비슬산 관광지를 오가는 전기차량을 운행한다. 비슬산 버스정류장∼자연휴양림 주차장∼등산로 삼거리∼대견사 구간(11.6km)을 하루 9차례 왕복한다.

차량은 반딧불이 모양으로 디자인했으며 길이 6m, 폭 2m, 높이 2.2m에 무게는 2t 정도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을 갖췄다. 4, 5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 5개가 설치돼 있다. 속도는 시속 15km이며 운행 시간은 1시간(편도 30분) 정도다. 한 대에 7600만 원이고 3대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시험 운행과 안전 점검을 거쳐 주행 합격점을 받았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초등학교 6학년까지) 3000원이다.

전기차량 도입은 지난해 3월 비슬산 대견사 복원이 계기가 됐다. 신라시대 고찰을 많은 이가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대견사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주지를 지낸 사찰이다. 1917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기운을 꺾는다”는 이유로 강제 폐사됐다. 비슬산 정상에는 참꽃 군락지와 바위가 강물처럼 흘러내리는 형태로 늘어선 암괴류(천연기념물 435호)도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 명소다. 달성군 관계자는 “전기차량 운행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교통수단이 비슬산의 관광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비슬산 관광지#전기차량#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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