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광주시청 검색하면 홍어가…경찰에 수사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3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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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홍어 그림이 등장하도록 해 호남을 비하한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구글에서 ‘광주광역시청’을 검색하면 우측 상단에 광주시청 이미지로 홍어 그림을 합성한 국기 이미지가 게시되고 있다.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정상적으로 로고가 나온다.

구글에서 홍어 이미지를 클릭하면 광주시청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나타난다. 구글 이미지는 이용자들로부터 추천을 많이 받으면 메인에 올라가는 구조이어서 누군가 광주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일부러 올려놓은 것으로 광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홍어는 호남지역 특산물이지만 일부에서는 호남을 비하하는 상징으로 악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구글코리아에 해당 그림의 삭제를 요청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광주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 한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왜곡 폄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광주시청의 상징을 악의적으로 수정해 게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홍어를 게재하도록 만든 사람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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