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재대는 1885년 세워진 ‘배재학당’이 그 뿌리다. 이 교육기관은 “대한제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라”는 고종 황제의 어명으로 탄생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설립자 아펜젤러 선교사의 교훈 아래 국한문, 영문, 신학 등을 공부한 인재들이 민족의 선각자로서 민족의 통합에 앞장섰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 사회운동가 신흥우 박사,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배재대는 남북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족통합을 앞당기기 위한 통일논의의 전당이 되고 있다. 배재대와 북한대학원대가 공동 운영 중인 ‘민족공동체 지도자 과정’에는 전국의 명사들이 몰리고 있다. 2011학년도 2학기 첫 원생들을 모집한 이래 제7기까지 300여 명을 배출했고, 현재 제8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수혁 단국대 석좌교수,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 부장 등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이 과정은 배재대뿐 아니라 북한대학원대와 경남대의 민족공동체 지도자 과정 원우회가 연결돼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이 과정을 이끄는 배재대 최호택 법무·행정대학원장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북한사회를 조명하고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구상해 보고 있다. 전국의 핵심 도시로 부상한 세종시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42-520-5524)
배재대는 세종시 및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가장 가까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산업단지 캠퍼스를 구축해 세종시의 연구 산업 기능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012년 교육부의 산업단지캠퍼스 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대덕 산학협력관에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관련 학과를 입주시켰다. 캠퍼스 입주 기업과 대학이 융합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연구역량을 확대하고 학교는 고용 창출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 60%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8위를 차지한 배재대의 취업 노하우는 이 같은 기업과의 윈윈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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