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당시 앞좌석 승객이 전한 생생한 상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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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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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사진=동아일보 DB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사진=동아일보 DB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여)이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사과쪽지만 남긴 채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14일 오전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각각 찾았지만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며 “사과의 글을 담은 쪽지를 문틈으로 밀어넣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두 사람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직접 만나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장의 집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승무원의 집은 강서구 등촌동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앞에서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접 사과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사건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탄 박모 씨(32·여·회사원)에 따르면 ‘램프 리턴’(비행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것)을 하기 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등석 여승무원을 심하게 질책했다. 그러고는 무릎 꿇고 있던 여승무원을 일으켜 세워 손으로 밀었고 승무원은 출입구까지 3m가량 뒷걸음질쳤다. 이후 얇은 파일 같은 것을 말아 쥐고 벽을 여러 차례 두드렸고 승무원은 울먹였다고 한다. 물리적 힘을 써서 상대방의 신체를 강압적으로 제압한 폭행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받은 뒤 기자들이 폭행 여부를 묻자 “처음 듣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박 씨는 “사무장이 ‘죄송하다’고 하자 애초 승무원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도 잘못한 거니 내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또 “나 역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비행 내내 눈치를 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후 대한항공에 항의하자 담당 임원이 전화로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제공하겠다. 언론에는 사과를 잘 받았다고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진심으로 반성?”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빨리 해결되길”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현아 사무장에게 사과 쪽지.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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